MTS만의 문제점은 아니고, 한국 퍼블리셔들의 전반적인 경향이라 당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 박스 디자인 잘 부탁드립니다. 

우선, 박스에 강박적으로 꼭 한글을 넣어야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카르카손 20주년판 처럼 한글을 '아예' 안 넣어도 됩니다.  측면 4면에도 한글을 꼭 넣으셔야 하면, 1면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팩키징 측면 디자인의 핵심은 한글 여부보다 가로/세로 보관을 모두를 고려한 디자인입니다.

2. 제발 기존의 영문 폰트를 통채로 한글로 교체하지 마세요. 

예산을 많이 투입해 타이포그라피 '전문' 디자이너를 따로 고용하실게 아니라면 원 퍼블리셔인 Ares Games의 디자인을 최대한 존중하길 부탁드립니다.

기존의 멋진 박스 디자인이 전문성 없는 국어 병행 표기로 망가진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한글을 쓰지 말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한글로 표기하실거면 예산을 충----분히 써서 타이포그라피 '전문가'를 써주세요. 

일반 디자이너들은 한글을 제대로 다룰 수 없습니다.  

한글은 알파벳과 다르게 '조합형 문자'이기 때문에 타이포그라피 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까다로운 언어군에 속합니다. 

영어 타이포그라피 따위와 개발 난이도의 차원이 다릅니다.

예산 문제로 프리랜서 디자이너나 인하우스 디자이너 쓰실거면 영문 폰트는 제발 그대로 두시고, 최대한 한글을 작게해서 잘 안 보이게 병행표기 부탁드립니다. 

p.s. 

커뮤니티 반응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미 '반지 전쟁 한글폰트 실화냐?' 라는 글이 하나 둘 올라왔습니다. 

지금 홈페이지에 샘플로 보이는 박스 디자인으로 설마 출시하진 않으시겠죠?

급조한 홍보용 폰트라고 여기고, 최종 결과물은 훨씬 좋을 것이라 믿습니다. 화이팅!